배즙을 전문적으로 생산하고 있는 은성가족식품영농조합법인이 지난 9월29일 미국 FDA 승인을 획득했다. 은성가족식품 윤성중(왼쪽)·서명희 부부. 천안에서는 유일하게 배 가공식품업체로 등록해 배즙을 전문적으로 생산하고 있는 은성가족식품영농조합법인(천안시 서북구 성환읍 율금리·대표 윤성중)이 지난 9월29일 FDA(미국 연방 식품의약국·Food and Drug Administration) 승인을 획득했다.

이로써 천안의 배 가공식품이 세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새로운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이다. 실제로 은성가족식품은 지난 6일~8일 예산에서 열린 ‘해외바이어 초청 농수산물 수출상담회’에 참가해 미국의 한남체인사와 22만 달러 계약을 성사시켰다.

은성가족식품 윤성중 대표는 “FDA 승인으로 이번 수출계약을 수월하게 성사시킬 수 있었다. 추가 계약도 가능한 상황이었지만 현재 생산량을 고려한 수준에서 계약이 체결됐다”고 전했다. 특히, 앞으로도 해외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생산시설 확충을 위한 적절한 지원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에 대해서는 천안시 농업기술센터 원예연구과 이혁재 배팀장 역시 “현재 배가 미국시장에 꾸준히 수출되고 있기 때문에 배즙이 함께 수출되면 시너지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실질적인 지원을 받기까지는 여러 방면으로 검토해야겠지만, 농업을 2차·3차 산업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는 측면에서 지원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FDA 승인은 세계가 인정하는 ‘품질보증’

은성가족식품영농조합법인의 미국 FDA 인증서. FDA는 미국 보건복지부 산하기관으로, 한국에서는 식품의약 품안전청에 해당한다. FDA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상거래 되고 있는 각종 제품의 안전성과 효율적인 생산, 유통, 판매 등을 관리해 공중위생을 보호하는 것으로, 소비자들이 제품을 사용하는 동안에도 제품의 안전성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모니터를 실시한다. 이런 이유로 FDA 승인을 획득한 제품은 세계 여러 나라에서 높은 신뢰를 얻고 있다.

특히, 은성가족식품이 생산하는 배즙은 레토르트 파우치에 든 식품·주스류에 해당하는 제품으로, 공장시설을 등록해 FCE(Food Canning Establishment)번호를 부여 받아야 하며, 제조공정도 정확하게 FDA에 등록해 SID(Submission Identifier) 번호를 받아야 미국에 수출할 수 있는 등 매우 엄격한 조건이 적용되는 제품이다.

은성가족식품에서 생산한 배즙은 살균·멸균, 시료검사 등 약 4개월간의 검사과정을 거쳐 FDA 승인을 최종 획득했다.

한편, 은성가족식품은 그동안 직접 생산한 천안 배를 이용해 배고추장, 배감식초, 배과자 등 다양한 가공식품개발을 시도한 바 있으며, 현재는 배효소액 개발을 진행 중이다. 배즙은 폐를 건강하게 하고 감기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효소액으로 가공하면 그 효과가 2배~3배 정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은성가족식품은 현재 하루 약 300㎏(약 300ℓ)의 배즙을 생산하고 있으며 인터넷판매 사이트인 은성농원배즙 홈페이지(www.baejeup.com)를 통해 전국 각지로 판매되고 있다.

문의: 은성농원배즙(☎041-581-4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