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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부 외상이 위험한 이유

대동맥 등 굵은 혈관손상…과다출혈 세균감염에 의한 패혈증 등 사망원인

등록일 2013년08월31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최석호 교수(단국대학교병원 권역외상센터)

복부에는 간, 비장, 췌장, 신장의 고형장기와 위, 십이지장, 소장, 대장, 담도 같은 관 모양의 공동장기가 존재하며, 복부 대동맥을 포함한 굵은 혈관들이 존재한다. 이들 부위의 손상은 대량 출혈과 균이 전신으로 퍼지는 패혈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이는 외상환자 사망의 주요 원인이 된다.

복강 내 장기 손상의 치료 알고리즘

대량 출혈로 환자의 혈역학적 상태(혈압, 맥박, 호흡)가 불안정하거나, 공동장기의 파열로 복강이 오염된 경우에는 검사 없이 즉각적인 응급 수술을 시행할 수 있으며,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추가적인 검사나 보존적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복강 내 장기 손상의 진단  

복강은 여분의 공간이 많아 상당한 실혈이 있어도 알기가 쉽지 않다. 이런 복강내 손상을 즉시적으로 판단하기 위하여 초음파 진단을 시도하는데 이를 ‘외상 초음파’라 한다. 이는 손상으로 인한 복강내 액체 저류를 확인하여 출혈이나 장파열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이를 통해 추가적인 검사나 즉각적인 수술을 실시하게 된다. 1차 시행에서 액체 저류가 관찰되지 않더라도 반복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좋다. 환자의 혈역학적 상태가 안정화 되면 복부 전산화 단층 촬영(복부 CT)을 시행한다. 복부 CT를 통해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데, 고형장기의 손상 정도, 공동장기의 파열 소견 및 이로 인한 복강내 공기 유무, 출혈의 정도, 현재 출혈이 진행되고 있는 혈관을 확인할 수 있다. 복부 CT에서 출혈 혈관이 확인된 경우 진단 및 치료의 목적으로 혈관조영술 및 색전술을 실시할 수 있으며, 혈관조영 색전술을 이용하여 출혈이 있는 혈관을 막아 수술을 피할 수도 있다.

고형 장기의 손상

간, 비장, 신장의 경우는 과거 수술적 치료의 주 대상이 되었으나, 최근에는 환자의 상태가 안정되어 있으면, 보존적 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고 성공률 또한 높은 편이다. 또한 장기 전체 보다는 손상된 장기 일부분을 적출하려는 시도도 시행되어지고 있다. 췌장 및 그 주변의 손상은 진단 및 치료가 어려워 진단이 늦어질 수 있어 주의를 필요로 하고,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아 치료에 어려움이 있다.

공동장기의 손상

공동장기의 파열은 진단이 어려운 경우가 있어 항상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복막염 및 패혈증으로 발전할 수 있다. 공동장기의 손상은 수술적 치료가 원칙이다.

혈관의 손상

복강내에는 출혈 시 매우 위험한 혈관들이 많다. 대표적으로 복부 대동맥, 하대정맥, 간정맥, 간문맥, 신장 동정맥, 상장간막 동정맥 들이며, 이러한 혈관의 손상은 대량 출혈로 인한 사망의 주요 원인이 된다.

손상 조절 수술

심한 복강내 손상에서 환자가 완벽한 수술을 견디기 어려울 경우 일시적인 교정 수술을 시행하기도 하며, 이를 손상 조절 수술(Damage Control Surgery)이라 하고 추후 단계적인 수술 을 시행한다.

복부 손상은 다른 부위 외상에 비해 진단이 어렵고 지연 진단의 가능성이 있으며, 생명을 위협하는 대량 출혈이나 패혈증의 주 원인이 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잘 짜인 시스템과 헌신할 수 있는 의료인이 필수적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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