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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고입 실패, 대책이 필요하다”

<기고>-안장헌 아산시의원

등록일 2014년01월14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2014년 청마년 연초부터 아산지역 일부 학부모들에게 큰 걱정거리가 생겼다.

81명의 아산시 중학교 졸업자들이 고교입시에서 불합격하여 천안의 목천고 등으로 입학할 상황에 놓였기 때문이다.

학부모들의 요청을 받고 1월 6일 도교육청을 방문하여 상황을 파악한 결과, 관내 고등학교에 지원한 아산학생 중 설화고 3명. 배방고 67명. 용화고 11명 총 81명이 불합격하였다. 설화고의 경우 423명 중 아산학생이 255명, 천안학생 164명, 여타지역학생 4명이 합격하였고 배방고의 경우 아산학생 263명, 천안학생 155명, 여타지역학생 6명 등 424명이 합격하였다. 두개 학교에 지원한 천안학생 37명도 불합격하였다.

올해 아산시 고등학교 입시에서 많은 숫자의 불합격생이 생긴 이유는 다음과 같이 파악된다.

첫째, 67명이 불합격한 배방고의 경우 2014년 개교 예정으로 첫 신입생을 받는 과정에서 면밀한 진학지도와 사전 입학 사정이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학생들의 선호가 높은 시내지역의 다수 고등학교에선 정확한 입학 사정으로 단 한명의 불합격생이 발생하지 않았다.

둘째, 총 356명의 천안학생들이 설화고와 배방고를 지원하여 불합격 37명을 제외하고 319명이 합격하여 두 학교 입학정원의 38%를 채웠다. 이는 천안학생들이 편리한 교통여건, 내신 및 대입시 혜택 등으로 배방읍에 소재한 설화고와 배방고에 집중 지원하여 아산학생들이 천안으로 내몰리는 결과를 낳았다.

이 결과 아산시에 거주하며 아산에서 중학교를 졸업한 학생들이 1시간도 넘는 통학시간이 걸리는 천안의 목천고로 가야하는 비극을 초래했다. 통학시간도 문제이지만 학력이라는 단 하나의 문제로 불합격이라는 낙인이 찍히고 생소한 친구들과 생소한 지역에서 3년의 시간을 보내야 하는 것도 큰 일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아산시 고등학교의 학급당 정원을 늘려 탈락한 학생을 수용해달라는 제안을 학부모들이 하였으나 도교육청에서는 선하향지원학생들과의 형평성 문제, 정원증가로 인한 교육환경 악화, 입시제도의 일관성 등의 문제로 난색을 표하고 있다.

이에 다시는 이런 문제를 발생하지 않도록 도교육청과 시교육지원청에 바란다.

첫째, 아산과 천안은 인접하여 생활권이 겹치는 상황에서 고등학교 문제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 천안시는 2016년 고교 평준화가 예정되었는데 이 경우 아산지역이 비평준화로 계속 남아있게 된다면 여러 가지 문제가 예측된다. 따라서 아산지역의 평준화 문제도 이런 관점에서 신속히 검토하여 결정해야 할 것이다.

둘째, 올 하반기 아산과 천안, 도 교육청이 참여하는 가칭 ‘고입협의체’를 구성, 불합격생을 최소화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협의체에서는 중장기적 학생수용예측과 함께 면밀한 진학지도 방침이 세워져야 할 것이다.

셋째, 금년 불가피하게 천안으로 입학하게 되는 아산학생들의 학교생활을 통학, 학교 적응 등 다양한 측면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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