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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안장헌, "양심 없는 이마트 SSM"

대기업의 비열함과 막장 상도덕에 ‘피눈물’

등록일 2014년02월15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안장헌 아산시의회 의원

신세계 계열의 SSM(기업형 슈퍼마켓)인 에브리데이리테일(이하 에브리데이)이 자사와 계약을 한 상품공급점과 불과 200m도 떨어지지 않는 곳에 직영점을 내 관내 유통업계에 논란이 일고 있다.

에브리데이는 2014년 2월 13일 아산시 배방읍 배방로 311에 구 J마트를 임대해 직영점인 ‘이마트 에브리데이리테일 아산배방점’ 간판을 걸고 영업을 시작하였다. 영업 시작일엔 인근의 도로가 쇼핑객들로 통행이 어려울 정도였다.

그러나 직영점 위치가 2013년 11월 김모씨가 에브리데이와 계약후 운영중이던 상품공급점인  ‘동방마트(배방읍 호서로 458)'와 불과 160m 밖에 떨어지지 않았다.

160m 거리에 같은 물건을 팔지만 대기업의 간판을 단 곳과 아닌 곳의 매출 차이는 보지 않아도 당연한 일이다. 문제는 에브리데이가 동방마트의 김모씨와 10월 오픈을 준비하면서 계약한 내용과 11월 마트를 오픈하기 직전 계약한 내용이 다르다는 것이다. 10월에는 ‘이마트에브리데이’간판을 달고 영업하는 형태로 계약하였지만 11월에는 회사측의 요구로 간판없이 영업하는 형태로 계약했다는 것이다. 차이는 계약서상 300m내 직영점을 낼 수 있냐, 없냐는 것으로 몇 달뒤 직영점을 개설할 의도로 계약을 바꿨다는 의혹이 제기된다. 이에 대해 회사측은 ‘상품공급점을 담당하는 부서와 직영점을 담당하는 부서가 달라 몰랐다. 간판도 없는데 어찌 알겠는가’라는 비상식적인 답변을 하고 있다.

이 시점은 경북 구미시에서도 2013년 5월 같은 문제가 벌어져 국정감사에서 문제가 논의되고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사과하고 상품공급점 출점을 안하겠다고 약속한 때이다. 특히 상품공급점을 상생의 수단으로 홍보해 온 유통대기업 신세계그룹의 정용진 부회장의 주장이 무색해지는 대목이다. 얄팍한 방법으로 자신들이 유통의 이점을 나눠주겠다는 파트너를 자기 손으로 죽이려하는 비열함이자 기본적인 상도덕을 무시하는 처사다.

현재 동방마트는 에브리데이 직영점이 원가이하의 오픈세일을 방어하기 위해 출혈경쟁을 감수하고 있는 상황으로 대기업의 물량공세를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큰 걱정을 하고 있다.

한편 대형마트를 규제하는 유통법이 개정된 2013년에만 240개가 늘어 전국에 SSM이 666개(2013년 9월 기준)에 달하는데 그중 이마트에브리데이리테일이 대다수인 340개를 차지하고 있다. 충남에만 34개가 생긴 SSM은 배방읍과 탕정면을 중심으로 GS마트, 신세계익스프레스, 롯데슈퍼 등이 출점해 있으며 그 숫자는 계속 늘 예정이다.
*본 기고문은 충남시사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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