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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충남도지사 당선자 “허락해준 도민들에 감사”

안희정-42.3%(36만7288표), 박상돈-39.9%(34만7265표), 박해춘-17.8%(15만4723표)

등록일 2010년06월03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안희정 후보가 충청남도지사에 당선됐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잘 알려진 안희정(45) 민주당 충남도지사 후보가 치열한 접전 끝에 충남도지사에 당선됐다.
36만7288표(42.3%)를 얻은 안희정 후보는 34만7265표(39.9%)를 얻은 자유선진당 박상돈 후보에 2.4% 차이로 승리했다. 한나라당 박해춘 후보는 15만4723표(17.8%)를 얻는데 그쳤다. 이로써 민주당은 사상 처음으로 충남도지사를 배출했다.
이번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충남도지사는 한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박빙의 승부로 전국적인 관심을 모았다.
공중파 방송 3사가 공동으로 실시한 출구조사 결과 안희정 후보(41.4%)가 박상돈 후보(38.8%)를 근소하게 앞서는 것으로 예상됐다. 개표 초반 잠시 동안 박상돈 후보가 1위를 달렸지만 이내 안희정 후보가 앞서 나갔다. 안 후보가 끝내 승리하긴 했지만 쉽지 않은 승부였다. 날이 밝아오는 시간까지 윤곽이 드러나지 않는 1.5% 안팎의 표차는 앞선 쪽과 뒤쫓는 쪽 모두 긴장을 늦출 수 없게 만들었다.
피 말리는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둔 안희정 후보는 “저 안희정의 도전을 허락해 주신 충남도민들에게 감사하다. 이제 저희 세대가 지방정부와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지고 일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개표현황을 지켜보던 박상돈 후보는 오전 3시20분경 결과를 예감한 듯한 표정으로 지지자들을 향해 “아직까지 개표가 남은 지역을 고려해봤을 때 획기적인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아쉽지만 최선을 다한 결과라고 생각하고, 내일의 일과를 위해 그만 돌아가시는 게 좋겠다”고 전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 당선자 당선소감 전문

변화와 미래를 선택해주신 충남도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우리 충남이 수십년 한국정치를 발목잡고 있던 지역주의를 가장 먼저 극복했습니다. 이 기적을 만들어내신 충남도민들이 자랑스럽습니다.
충남의 위대한 선택이 영호남 주민들에게도 전달돼서 우리 한국정치가 망국적 지역주의의 굴레를 벗어나는 출발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저 안희정을 비롯한 우리 세대는 허리띠를 졸라매며 산업화를 이룩해 오신 우리 부모님 세대가 21세기를 위해 키워주고 준비해놓은 세대입니다. 우리 세대는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과 함께 민주화를 이루고, 또한 민주정부 10년 동안 국가경영에 함께 참여했습니다. 그러나 이제 우리 세대가 단순한 조력자가 아니라 책임자의 위치에서 일을 할 때가 됐습니다. 우리는 그 책임자로서 우리 역량을 발휘하고 검증받기 위해 도전했습니다. 

이 도전에 충남 유권자들이 마음을 열어주셨습니다. 믿고 맡겨주신 충남도민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최선을 다해서 새로운 미래와 희망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어르신들, 젊은이들 다함께 힘을 합쳐 도와주십시오.

이번 선거는 이명박 정권에 대한 심판이고 억울하게 돌아가신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복권이며 위로라고 생각합니다. 노무현 대통령도 이 소식을 접하셨다면 무척 좋아하셨을 것입니다. 민주주의와 남북관계를 후퇴시키고 균형발전을 뒤집어엎은 이명박 정권은 이 민심의 소리를 받아들여 반성하고 돌이켜야 할 것입니다. 이 민심을 겸허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불행한 정권이 될 것입니다.

지방도 선진국이 되는 나라를 만들어야 합니다. 우리가 바라는 선진국은 수도권뿐만 아니라 지역도 잘 사는 나라입니다. 현재 균형발전의 가장 핵심은 세종시의 차질 없는 건설에 있습니다. 세종시는 충청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국책사업입니다. 또한 지방재정의 위기가 심각합니다. 지방재정의 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을 만들어야 합니다. 균형발전 정책이 다시 제 궤도로 올라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도민여러분의 위대한 선택에 감사드리고 그 믿음에 어긋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겠습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 10대 공약

① 행복도시 원안 추진으로 수도권의 과밀화 해소와 국가균형발전 선도.
② 4대강 사업 중단과 금강 정비사업 예산을 재검토해 꼭 필요한 곳에 우선 배치.
- 국가하천 정비사업과 수질개선사업 등 지천과 소하천 중심의 정비
③ 친환경 무상급식 실시.
④ 귀농귀촌시대에 맞는 살고 싶은 농촌마을을 조성, 지역특화작물의 작목별 조합 구성 및 영농조합법인 구축 지원, 농가소득 향상.
⑤ 태어나서부터 노인까지, 장애인과 다문화가정까지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 실현.
⑥ 혁신형 행복학교 50개 건립.
- 아이들의 다양한 소질과 능력을 향상시키는 맞춤학교, 사교육 제로의 책임학교, 학생과 교사의 인격이 존중되는 행복학교
⑦ 충청광역경제권 추진, 인재·강소기업 육성으로 충남산업 강화.
- 서해안 시대 광역인프라 구축(당진항 국가무역항 지정과 항만물류 전담부서 설치)과 인재육성으로 작지만 강한 중소기업 육성
⑧ 사회적 기업 1000개와 좋은 일자리 10,000개 창출.
- 사회적 서비스 수요 급증 해소와 서민과 노인·여성에 대한 일자리 창출과 중소기업 육성과 창업 적극 지원
⑨ 느리고, 안전하고, 작은 길로 누구나 걷고 싶은 길, 자연과 이야기가 흐르는 길 조성.
⑩ 서민경제, 골목경제를 지켜 중산층과 서민이 따뜻한 충남 건설.

우승윤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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