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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질검사’ 수치 내려야 ‘대사질환’ 위험 내려간다

등록일 2021년06월25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김대연 교수/순천향대천안병원 내분비대사내과

40대 직장인 A씨는 업무상 회식이 잦고 외부에서 식사를 해결하는 경우가 많다. 몇 년 새 체중이 10kg이상 늘었고, 검진 받을 때마다 중성지방 수치가 높았다. 검진 결과지를 들고 찾은 내분비내과에서 금주 및 식단 관리, 운동을 통한 체중감량을 처방받았다. A씨처럼 현대인들은 과도한 칼로리 섭취와 부족한 운동, 비만으로 인해 대사질환에 시달리고 있다. 대사질환은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인해 생기는 질환으로 고혈압, 당뇨, 이상지질혈증 등을 말한다.

혈중 지질, 적정수준 유지해야

대사질환을 예방하려면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등 혈중 지질이 적정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 혈중 지질의 적정 수준은 중성지방 150mg/dL이하, LDL콜레스테롤 130mg/dL이하(당뇨병, 심혈관 질환 등이 있는 경우 100mg/dL미만), HDL콜레스테롤 60mg/dL이상, 총 콜레스테롤 수치가 200mg/dL이하다. 혈중 지질의 적정 수준은 혈액검사인 혈청지질검사로 측정한다. 이들 수치 중 하나라도 정상 범위를 벗어나면 이상지질혈증으로 본다. 

중성지방, 150mg/dL이하로

지방의 일종인 중성지방은 포도당과 더불어 인체세포의 중요한 에너지원이다. 음식을 통해 장에서 흡수되며, 간에서 생성이 되기도 하고, 지방조직에 저장된다. 음식을 통해 과도하게 많은 중성지방이 흡수되거나, 간에서 중성지방이 다량으로 생성되면 ‘고중성지방혈증’을 일으킨다. 중성지방 수치가 200mg/dL이상이면 고중성지방혈증으로 진단한다. 고중성지방혈증은 심혈관 질환의 중요한 발병 인자다. 
지방이 많은 기름진 음식뿐 아니라 고탄수화물 식이도 간에서 중성지방의 생성을 증가시켜 고중성지방혈증을 발생시킨다. 음주 역시 알콜 자체도 중성지방을 상승시키지만 함께 섭취하는 과도한 안주도 중성지방 상승 원인이다. 중성지방을 상승시키는 약물도 있으며, 유전적 요인으로 발생하는 가족성 고중성지방혈증도 있다.

콜레스테롤, LDL 낮게 HDL 높게

콜레스테롤은 호르몬과 세포 생성에 관여한다. LDL(저밀도 지방단백질)과 HDL(고밀도 지방단백질)로 구분되는데, 이도 너무 많으면 혈관 건강에 나쁜 영양을 끼친다. LDL 수치가 높으면 협심증, 심근경색, 뇌졸중과 같은 심혈관 질환의 위험성이 증가한다. 반면에 HDL은 쓰고 남은 콜레스테롤과 LDL을 간으로 회수해 가기 때문에 혈관을 건강하게 지킨다. HDL은 수치가 높을수록 좋다. 

정기검사 수칙 ‘20↑이면 5/1↑’

고중성지방혈증을 포함한 이상지질혈증은 지질수치가 높아도 특이증상이 나타내는 경우가 드물다. 그래서 대부분 검진을 통해 발견된다. 20세 이상의 성인은 5년에 1회 이상 혈청지질검사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상지질혈증 진단 후 치료방침을 결정하기 전, 공복 상태에서 적어도 2회 이상 혈청지질검사를 반복 시행하는 것이 좋다.

식사관리 + 운동 + 체중조절은 ‘기본’

이상지질혈증 환자에서 식사관리, 꾸준한 운동, 체중조절은 약물치료 여부를 떠나 가장 중요한 생활원칙이다. 식사관리는 탄수화물과 지방의 섭취를 줄여야 한다. 사탕, 탄산음료, 과자 등에 포함된 단순당은 피하고, 섬유소가 많은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 포화지방산 보다는 불포화지방산이 포함된 음식을 선택하고, 트랜스 지방이 많은 튀김이나 패스트푸드는 피한다. 육류는 지방이 적은 부위를 선택하고, 유제품은 저지방 제품을 고른다.

수치 높으면 약물치료

중성지방 수치가 500mg/dL이상이면 약물치료를 곧바로 시작할 수 있다. 200~499mg/dL에서는 우선 생활 관리를 시행하고, 추적검사에서 수치가 높으면 약물치료를 고려한다. 고중성지방혈증 약물치료 시 LDL-콜레스테롤이 함께 상승되어 있으면 일반적인 이상지질혈증의 치료와 같이 스타틴(Statin) 계열의 약물이 우선 처방된다. 중성지방이 500mg/dL 이상인 경우에는 페노파이브레이트(Fenofibrate)를 단독으로 처방할 수 있다. 스타틴 약물 사용 이후에도 중성지방이 높으면 페노파이브레이트의 병용처방을 고려한다. 이외 오메가-3 지방산을 중성지방 감소를 위해 보조적으로 처방할 수 있다.

김대연 교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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