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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충격에도 뼈가 부러져? 

50대 이상여성 폐경 후 호르몬 변화영향…‘골다공증’

등록일 2023년07월12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김창현 교수/순천향대병원 정형외과

골다공증은 뼈의 양이 줄어들어 뼈가 약해지고 작은 충격에도 부러지기 쉬운 상태가 됨을 말한다. 골다공증은 특히 50대 이상 여성에서 생기기 쉽다. 폐경 후 호르몬 변화의 영향이다. 50세 이상 여성의 50~60%, 70세 이상에선 약 70%가 골다공증을 겪는다. 

약해진 뼈, 골절로 이어져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은 50세 이상 여성 10명 중 6명가량이 한 번 이상 겪을 정도로 자주 일어난다. 남성도 예외는 아니다. 남성의 약 24%가 일생에 한 번 이상 골다공증 골절을 겪는다. 골절은 고관절이나 척추와 같이 몸을 지탱하는 뼈에서 잘 발생한다. 특히 고관절이 골절되면 거동이 불편해지며, 수술이 잘 되더라도 5명 중 1명은 1년 후 사망한다. 고관절이나 척추 골절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장기간 누워 생활하게 된다. 자연히 욕창, 심폐기능 저하, 근육 감소 등의 합병증이 생기고 사망 위험 또한 높아진다. 따라서 골절이 생기기 전에 제때, 제대로 치료를 받아야 한다.

골밀도 검사로 진단

골다공증은 골밀도 검사로 진단한다. 엑스레이를 통해 뼈의 밀도를 측정하는 검사다. 에너지가 다른 2종의 엑스레이로 골밀도를 측정한다. 결과 판정은 통계 수치인 t점수를 이용한다. 일반적으로 t점수가 -1.0 이상이면 ‘정상’, -2.5~-1.0 범위에 있다면 ‘골감소증’, -2.5 이하면 ‘골다공증’으로 진단한다. 

검사 권고 대상

폐경이 되면 뼈를 보호하는 여성 호르몬 에스트로겐의 감소로 골밀도가 급격히 낮아진다. 따라서 폐경 여성은 골밀도 검사가 필수다. 그 외 골밀도 검사 권고 대상은 ▲65세 이상의 여자와 70세 이상의 남자 ▲류마티스 관절염 등의 질병으로 스테로이드 약물을 장기 복용하는 사람 ▲골다공증 가족력이 있는 사람 ▲골다공증 골절 과거력이 있는 사람 등이다.

억제제와 촉진제로 치료

골다공증은 골절 고위험군과 초고위험군으로 나눠 약물치료를 시행한다. 처방약은 뼈흡수 억제제와 뼈형성 촉진제가 있다. 뼈흡수 억제제로는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의 치료제들이 많이 쓰였다. 제형이 다양한데 주로 알약이 많다. 제형에 따라 매일 섭취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대표적인 뼈흡수 억제제는 프롤리아를 꼽을 수 있다. 우리 몸에 있는 당단백질의 일종이다. 노수맙이 주성분으로 부작용이 적고 6개월에 한번만 피하주사로 맞으면 돼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뼈흡수 억제와 뼈형성 촉진이 동시에 가능한 이베니티(성분명 로모소주맙)도 있다. 

프롤리아 각광

일부 골다공증 치료제들은 3~5년가량 사용하면 더 이상의 골밀도 개선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정체된다. ‘플라토(plateau) 현상’인데, 그때 비정형 대퇴골 골절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 그래서 골다공증 치료 가이드라인 중 3~5년간 골다공증 치료에 투여하면 그 이후에는 약물 휴약기를 두도록 권고하고 있다. 그런데 휴약기가 필요 없는 약이 프롤리아다. 상대적으로 부작용이 적은데다 휴약기 없이 10년까지 지속 투여해도 된다. 계속해서 골밀도를 높이고 골절 위험 감소 효과를 보여 각광을 받고 있는 골다공증 치료제다.

김창현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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