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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 건강, ‘변’이 좌우한다 

건강하지 못한 대장에 생기는 다양한 질환들

등록일 2023년11월22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안태성 교수/순천향대병원 대장항문외과

건강한 대장을 들여다보면 장벽의 혈관이 명확하게 보이고, 장 주름(점막) 사이에는 끼어있는 이물질이 없어 깨끗하다. 반면, 건강하지 못한 대장은 대변이 항문으로 가는 과정에서 정체 되고, 대장 벽들 사이사이에는 변이 끼어있어 깨끗하지 못한 모습이다. 

깨끗하지 못한 대장 점막은 충혈되고 혈관 또는 장벽에 염증이 생기게 한다. 결국 붓고 출혈을 일으키는 궤양성대장염과 대장암을 비롯해 각종 항문질환 등을 일으킨다. 

내 대장이 건강한 지 알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하루 혹은 이틀에 한번 꾸준한 배변 활동을하는 지, 또 항문 질환이 없는지 살펴보는 것이다. 대장질환은 보통 배변 활동에 문제가 있을 때 생기기 때문이다.

치질

장에서 뭉쳐진 대변은 항문을 통해 배출된다. 항문은 변을 잡아주기 위한 근육도 있지만, 동시에 혈관의 쿠션 역할을 하기도 한다. 결국 이 혈관이 늘어나서 변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는데 딱딱한 변이 지나가면 이 쿠션을 끌고 내려오게된다. 그렇게 되니 항문에 있는 혈관이 밖으로 빠져나오면서 치질이 발생한다. 

변비

미국 로큰롤의 제왕 엘비스 프레슬리의 사망원인은 만성 변비였다. 당시 담당 주치의는 엘비스 프레슬리가 죽기 직전까지 관장약을 달고 살았을 정도로 만성 변비를 앓았다고 했다. 실제 부검 결과 일반인의 2배인 20kg의 변이 발견될 정도였다. 변비 환자의 경우 대부분 화장실에 오래 앉아있고 배변 시 힘을 주는 특징이 있다. 오랫동안 변비를 앓고 있는 환자들은 배변기능 악화로 복부 팽만과 가스 배출이 안되서 극심한 통증을 느낀다. 만성 변비가 지속되면 장이 천천히 늘어나서 거의 사람 주먹이 들어갈 정도로 확장되다가 터지는 경우도 발생한다. 

궤양성 대장염

대장에서 발생하는 염증성 장 질환이다. 장 운동이 수월하지 않고, 변이 대장 안에 오랜시간 머물러 있어 발생한다. 대장에 머물러 있는 변은 계속해서 독소를 내뿜고, 주변에 각종 염증을 일으킨다. 이 염증은 궤양으로 발전하고, 계속 반복을 지속되면 대장암을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장간막 정맥 혈전증 

혈전이 장간막 정맥을 막아 장의 혈액순환을 방해하면서 발생한다. 특히 통증을 참으면서 오랫동안 변비를 앓고 있는 환자는 조심해야 한다. 반복되는 변비로 장내 세균이 증식하면 혈관에 세균이 침투하면서 혈관 내피세포에 염증이 발생한다. 혈관 벽이 두껍고 딱딱해지면서 혈전이 생기는데, 이 혈전은 혈관을 떠돌다가 장간막 혈관을 막아 결국 장의 괴사를 일으킨다. 

영양분 흡수 장애

대장이 건강하지 못하면 영양분의 흡수도 완벽하게 이뤄지지 않는다. 영양분 흡수가 부족하거나, 제대로 된 에너지를 갖고 있지 못하다고 느끼면, 우리 몸은 많이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배고픔을 인식하게 된다. 그러면서 영양소를 더 흡수하려하고, 흡수한 에너지를 체지방, 특히 배 내장지방에 축척하려고 한다. 결국 건강하지 못한 대장 때문에 생긴 영양소의 흡수 부족을 굶주림으로 인식하면서 더 많이 먹게되고, 영양소를 체지방으로 축적하는 것이다. 

안태성 교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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