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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새해에는 ‘천안YWCA’와 함께 ~

기후생명을 비롯해 양성평등, 청소년, 평화통일 위한 다양한 사회운동 전개 

등록일 2024년01월08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천안 쌍용동 충무병원에서 남파오거리로 넘어가는 길 한 켠에 ‘천안YWCA’ 간판이 걸려있다.

많이 들어봤지만, 막상 무얼 하는 곳인지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천안YWCA를 풀어보면 5개의 단어가 나온다. 천안, 젊음, 여성, 크리스찬, 단체가 그것이다.

겨울 매서운 바람을 뒤로 하고 사무실을 방문했더니 강규희 사무총장이 반갑게 맞는다.

“이곳은 뭐하는 곳입니까?” 궁금증을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 사무실에서 만난 강규희 천안YWCA 사무총장.


‘천안여성운동’에 더욱 적극적인 2024년으로  


천안YWCA(회장 한정순)는 세계 109개 국가에 회원국이 있다. YWCA는 기독교여자청년회(Young Women’s Christian Association)의 약칭으로, 19세기에 설립돼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대형 여성단체이자 기독교 민간단체이다. 

한국YWCA는 101주년이 되었으며, 천안YWCA는 1989년에 창립해 2024년 올해로 35년을 맞이했다. 

한정순 회장은 “천안YWCA는 정의와 평화, 창조질서의 보전에 역행하는 일들에 맞서고, 지역사회 현안을 비롯해 양성평등, 기후생명, 청년·청소년, 평화통일 문제 등을 함께 고민하고 풀어가는데 앞장서고 있다”고 했다. 

▲ 천안YWCA는 '천안시 동남구 다가말2길 39'를 주소로 삼고 있다. 


지역현안과 관련해서는 요즘은 예년같이 시민단체들의 굵은 목소리가 나지 않는다. 선진사회로 넘어오면서 정책대립이 적은 건지 아님 시민단체들의 활동역량이 줄은 건지, 그저 대부분 조용히 각자 할 일을 할 뿐이다. 천안YWCA도 이 부분에 대해 아쉬움을 갖고 2024년부터는 조금씩 목소리를 내며 제 역할을 해가겠다는 열의를 품고 있다. 

천안YWCA 2023년 7월5일 법인설립등기를 통해 사단법인으로 새롭게 창립했다. 윤미향 사건이 본격적인 분기점이었나 보다. 각 지역 YWCA의 투명성, 책무성이 강화되면서 분리·독립하는 방향으로 진행됐다. 정부의 지방분권화 흐름도 한 몫 했다.

이제 천안YWCA가 천안사회 젊은 여성들을 위한 독자적 운동의 출발선에 선 것이다. 
 

▲ 천안YWCA 가족 단체사진.


천안YWCA가 대표적으로 하는 일들은?

-천안YWCA가 하는 일은 크게 4가지다. 기후생명, 양성평등, 청소년, 평화통일이다. 여기서 양성평등과 평화통일은 정치적으로 예민하다 보니 기후생명이나 청소년 문제 쪽으로 활동이 치중되는 경향이 없지 않다. 

기후문제는 전 세계가 관심갖는 사안이기도 하다. 어떤 기후생명운동을 해나가고 있나?

-핵발전소 1위국가가 대한민국이다. 후쿠시마 핵사고는 10년이 지난 아직도 해결되지 못했다. 심각해지는 기후위기의 시대에 재생에너지 비율도 턱없이 낮다. 우리는 에너지의 날 동시다발적인 소등행사를 벌이고 친환경·신재생에너지 체험관을 운영한다. 과대포장 안하기, 친환경제품 사용하기, 쓰레기없이 살기 등 다양한 캠페인도 진행하고 있다. 

‘찾아가는 폭력예방운동’에 열심인데.

-우리가 하고 있는 양성평등운동 중 주요사업의 하나다. 성폭력과 가정폭력 추방을 위해 교육기회 및 접근성이 취약한 충남도민을 대상으로 2013년부터 폭력예방교육을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역사회 성폭력, 성희롱, 성매매, 가정폭력, 디지털 성범죄 예방에 힘쓰고 있다.  

이밖에도 해오고 있는 양성평등사업은 어떤 것들이 있나. 

-‘찾아가는 영화산책버스’ 같은 것을 통해 성인지 감수성을 높이기도 하고, 한부모여성들에게 직업훈련을 실시해 여성의 사회참여 확대를 도모하기도 한다. 또한 천안YWCA 부속시설인 여성인력개발센터를 통해 여성들의 취업활동을 돕고 있다. 가정폭력이나 스토킹, 데이트 폭력 등으로부터 피해를 입은 여성과 동반자녀를 위한 단기보호시설인 천안YWCA쉼터도 운영하고 있다. 
 

▲ 천안YWCA 직원들이 근무하는 사무실 전경.


‘천안YWCA’ 하면 여성인력개발센터를 떠올리는 사람들도 있다.

-여성인력개발센터 사업의 규모가 크다 보니 천안YWCA와 별개로 보는 분들도 있고 둘을 같은 것으로 보기도 한다. 여성인력개발센터는 천안YWCA의 부속시설로, 일부 사업일 뿐이다. 천안YWCA는 사업을 운영하는 곳이라기 보다 ‘여성운동’을 하는 곳으로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우리 또한 여성운동을 보다 적극적으로 해나갈 계획이다. 

평화통일운동은 어떤가?

-예전 정부와 북한과의 교류가 비교적 활발할 때가 있었지만 최근엔 경색돼 있으며, 코로나19까지 겹쳐 활동기회 자체가 요원하다. 현실적으로 기회가 되면 북한의 취약계층, 어린이, 여성들을 위한 지원사업을 하려 하고 있다. 분유보내기사업 같은 것들이다. 북한이탈주민들을 위해서는 ‘영화산책버스’ 등을 통해 성인지 감수성과 양성평등 의식을 확산하는데 기여하는 수준이다. 

청년·청소년에 대한 정부와 지역사회 관심이 높다. 천안YWCA의 청년·청소년운동은?

-우리도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지역아동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청소년유해환경감시단 활동 등 청년리더십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진로체험프로그램이나 청소년한마당축제 등도 벌이고 있다. 지난 11월에는 천성중학교에서 등굣길 학생들을 대상으로 밥버거와 야쿠르트를 나눠주기도 했다. 청소년들의 건강한 식습관을 위한 행사였다. 
 

▲ 천안YWCA가 2023년 11월 천성중학교에서 등교하는 학생들을 위해 밥버거를 전달하며 ▲ 건강한 식습관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올해도 천안YWCA의 많은 활동이 기대된다. 

-천안YWCA가 여성들의 취업교육을 담당하는 곳으로 알려지기보단 젊은 여성들을 위한 다양한 운동을 전개하는 구심점으로 알려지길 원한다. 더불어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치심을 자기 삶에 실천해 정의·평화·창조 질서의 보전이 이루어지는 세상을 건설하자는 YWCA 목적에 성실한 천안YWCA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 

천안YWCA의 회원이 되는 방법은?

-누구나 천안YWCA 활동에 관심과 애정이 있으면 회원이 될 수 있다. 일반회비는 연 3만원인데 쓰임새를 살펴보자면 10%인 3000원은 세계본부를 통해 난민구호자금 등으로 쓰이고 1만5000원은 사무비와 정보제공비로 회원에게 환원된다. 그리고 1만2000원은 지역사회를 위한 활동기금으로 쓰이게 된다.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란다. 
 

문의: ☎041-575-0961, ☎041-577-4060
 

김학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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