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경기침체와 물가인상으로 지역상인과 소비자 모두 어려움이 계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본적인 생활물가는 올라가고 있고 금리이상 등으로 인한 소비자들의 생활 속 어려움이 해결되지 않는 상황이다. 새로운 기대감으로 새해를 시작했지만 시장이 불안정하고, 올해 경제전망도 희망적이지 않은 발표들이 줄을 잇는다.  

(사)한국여성소비자연합 충남지회 아산소비자상담센터는 최근 설을 앞두고 대형할인마트, 슈퍼마켓, 전통시장 등 유통업체들의 원산지 표시실태와 설 성수품 가격을 조사해 1일 발표했다. 조사는 1월30일~31일 이틀간 실시했다. 

차례상에 오르는 성수품 가격을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이 가장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 기본 차례상 예상비용을 추정한 결과 전체 평균은 26만2395원으로 조사됐다. 업태별로는 SSM슈퍼가 28만1805원으로 가장 비쌌으며, 대형할인마트는 27만198원, 일반 슈퍼마켓은 26만607원으로 조사됐다. 전통시장은 22만5496원으로 작년에 이어 가장 저렴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산소비자상담센터에 따르면 가장 높게 조사된 SSM슈퍼가 전통시장보다 24.9%의 비용이 더 들어가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형마트는 전통시장보다 19.8%가 더 들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가격을 업태별로 비교하면 대형할인마트가 비싼 품목이 11개  품목, SSM슈퍼가 9개 품목, 일반슈퍼가 5개  품목으로 조사됐다. 평균가격이 싼 품목은 대형할인매장이 4개품목, 일반슈퍼가 6개 품목, 전통시장이 19개 품목으로 전통시장의 품목별 가격도 싼 품목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년대비 설차례상 예상비용을 비교하면, 작년은 평균 24만4111원이었으나 올 설명절에는 26만2395원으로 조사돼 전년대비 7.5%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할인마트는 2.6%가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SSM슈퍼는 5.7%, 일반슈퍼마켓은 11.4%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전통시장은 14.7% 인상됐다. 

전년대비 가장 많이 오른 품목은 사과가 71.9%로 가장 높았다. 이어 시금치 60.2%, 배 56.2%, 동태포 46.3%가 인상됐다. 특히 모든 과일가격의 인상으로 서민의 장바구니 물가에 가장 큰 부담을 주고 있다.

내린 품목은 깐녹두 28.9%, 쇠고기국거리 28.2%, 돼지고기 목심 27.7%, 숙주 17.3% 내렸다. 오른 품목은 인상폭이 상당히 큰 것에 비해 내린 품목은 인하폭은 상대적으로 미미했다. 

아산소비자상담센터는 설날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설성수품들의 가격은 현재 조사된 것보다 조금씩 더 인상될 수도 있으므로 꼭 필요한 제품만 구입하고, 과대포장 된 제품을 피해 환경보호에도 앞장서길 바란다고 밝혔다. 

아산소바자상담센터 박수경 사무국장은 “금리불안정, 유가 변동, 수입농산물 등의 가격 불안정과 공공요금 인상 등으로 생활 속 어려움이 해결되지 않고 있다. 또 지역화폐 사용마저 축소돼 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위한 노력이 빛을 보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 국장은 이어 “명절 때가 되면 제수용품이나 명절 성수품 수요가 급증하면서 가격 인상 요인으로 발생할 수 있다”며 “현명한 소비자들이 꼼꼼한 가격비교를 통해 좋은 품질의 제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하고, 원산지 표기가 안 된 제품은 상인에게 강하게 항의하거나 구매를 거부해 원산지 표기의 필요성을 상인들 스스로 인식하도록 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표-설 기본 차례상 비용추정(업태별 4인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