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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남긴 상처 ‘롱코비드’

등록일 2024년04월24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강윤진 교수/순천향대병원 이비인후과

5월부터 코로나19 위기단계가 가장 낮은 단계인 ‘관심’으로 하향됐다. 4급 감염병인 인플루엔자와 유사한 수준으로 완화된 것이다. 병원급 의료기관 및 입소형 감염취약시설 내에서는 의무였던 마스크 착용도 권고로 전환됐다. 하지만 위험이 전혀 없다는 것은 아니다. 65세 이상 고령층, 중증환자,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은 주의해야 한다. 이렇게 코로나19 팬데믹은 뒷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아직 후유증 때문에 고생하는 사람들도 있다. 우리 모두의 건강하고 완전한 일상 회복을 위해 코로나19 감염 후 후유증에 대해 알아보자. 

롱코비드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 장기 후유증인 ‘롱코비드(Long Covid·만성 코로나19 증후군)’을 코로나19에 감염된 후 ‘하나 이상의 증상이 감염 3개월 이내 발생해 최소 2개월 동안 지속되는 상태’라고 정의하고 있다. 지속 기간은 환자마다 다르며 증상의 종류, 심각성 및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 일부 환자들은 수개월 동안 지속되는 증상을 경험하며, 다른 환자들은 몇 주 안에 증상이 사라지기도 한다. 롱코비드의 증상에는 피로, 호흡곤란, 인지 문제, 근육통, 두통 등이 포함된다. 

후각·미각 장애 많이 호소

수많은 증상 중 필자가 속한 이비인후과와 관련된 주요 증상은 ‘후각 및 미각 장애’다. 코로나19 환자 중 40~50%가 경험할 정도로 매우 흔한 증상이다. 후각은 기능이 완전히 상실되면 후각소실, 감소되면 후각감퇴로 본다. 미각 역시 상실된 상태를 미각소실, 감소된 상태를 미각감퇴로 진단한다. 또 다른 후유증으로는 코로나19 감염 시 비강과 인후 부위가 영향을 받아 코막힘, 비강 건조가 오래 지속돼 기침, 목소리 변화가 지속되는 경우도 있다. 

영양부족 등 2차적 문제 야기

후각 및 미각 장애 후유증이 지속될 경우 식욕감퇴로 이어져 영양공급이 충분하지 못할 수 있다. 또한 냄새를 맡지 못해 화재발생 등 재난 대처 능력이 떨어지고, 상한 음식을 섭취할 가능성도 높아져 또 다른 질병 발생 위험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 

후각장애 진단

이비인후과에서는 먼저 후두경, 비강 내시경으로 이상 부위를 확인한다. 후각장애는 내시경을 통해 구조적 이상, 염증성 질환, 종물 등이 있는지 확인한다. 또 환자 상태에 따라 후각 기능검사를 통해 냄새를 어느 정도 맡을 수 있는지를 평가한다. 외상이나 종물에 의한 후각장애는 CT, MRI 등의 추가 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미각장애 진단

미각장애는 환자의 병력청취 후 미각을 평가하는 검사를 시행한다. 검사 전후에 물로 입안을 깨끗이 헹군 다음 단맛, 짠맛, 신맛, 쓴맛의 네 가지 기본 맛을 얼마나 잘 느끼는지를 평가하는 것이다. 혹여 검사에서 종물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후각장애와 마찬가지로 CT, MRI 등의 추가 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알레르기 검사와 피검사를 통해 다른 원인 유무를 감별할 수 있다.

약물치료 및 재활치료

후각, 미각 장애는 시간이 지나면 대부분 회복된다. 하지만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한 경우 약물 또는 재활치료가 시행된다. 약물은 주로 스테로이드제 분무나 경구 복용으로 치료한다. 재활치료는 후각 훈련은 하루에 두 세번 환자들이 익숙한 냄새를 맡게 하고, 미각은 다양한 질감과 온도를 가진 음식을 먹고, 입안에서 느껴지는 맛과 느낌, 음식의 모양에 집중하도록 훈련하는 것이다. 일상에서는 일정 온도를 유지하고 코막힘 완화를 위해 가습기나, 코 스프레이 사용도 도움이 된다. 
 

강윤진 교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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