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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깔로 폐암을 조기에 잡는다

암 중에서도 최악은 ‘폐암’ … 2/3 이상 완치 불가능

등록일 2009년05월26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전체 암 중에서 사망률 1위를 꾸준히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폐암은 다른 암들에 비해 치료 결과가 가장 나쁘다.
진행 속도가 매우 빠른데도 별다른 증상이 없어 조기 진단이 어렵기 때문이다. 진단 당시 2/3 이상의 환자들이 완치가 불가능한 상태로 발견된다.

지금까지 알려진 폐암 증상 중에서 가장 흔한 증상은 기침. 그 밖에 가래, 객혈, 호흡곤란, 흉통, 쉰 목소리 등이 있으나, 대부분 암이 어느 정도 진행될 때까지는 무증상인 경우가 많아 조기 진단에는 도움 되지 않는다.

수술하지 못할 정도로 진행되면 5년 생존율이 5%에도 미달할 정도로 예후가 아주 나쁘다. 수술이 가능한 2~3기인 경우도 완치의 가능성은 높지 않다. 결국 폐암은 조기 발견만이 완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현재 조기 폐암검사법으로 흉부방사선검사, 객담세포진검사, 종양표지자검사, 저선량 흉부CT검사 등이 주로 사용되지만 모두 진단율이 낮다. 아직까지 생존율을 향상시킬 수 있는 검진 방법은 없는 실정이다.

또 최신의 암 검사법이라고 하는 PET-CT 역시 조기 진단보다는 진단된 암의 병기 판정이나 치료에 대한 효과 판정에 도움이 된다. 그나마 진단율이 높은 검사법이 개발돼 희망적이다.

바로 형광 기관지 내시경검사법인데, 아직 국내에는 도입병원이 몇 안 될 정도로 최신의 폐암 조기검사법이다. 순천향대학 천안병원에서 도입한 형광 기관지내시경검사와 함께 객담 세포진 검사와 저선량 흉부CT검사를 동시에 시행하면 폐암의 진단률을 크게 높일 수 있다.

형광 기관지 내시경이란 인체 조직의 형광 변화를 통해 종양의 악성 여부를 감별하는 방법이다. 즉, 특정주파수의 레이저를 기관지 점막에 비추면 정상 조직은 자체적으로 형광을 발산해 초록색으로 보이는데 반해, 이상이 생긴 부위는 형광이 감소하면서 자홍색의 변화가 생기게 돼 폐암 조직을 감별해낼 수 있는 것이다.

의심부위에 대한 조직검사도 동시에 가능하기 때문에 백색광을 이용하는 일반 기관지 내시경으로는 발견할 수 없는 초기 상태의 매우 작은(육안으로 확인할 수 없는) 암도 쉽게 진단할 수 있다.

검사 방법은 일반 기관지 내시경과 똑같다. 우선 시술 전 입소독과 리도카인으로 목마취를 충분히 한 후 수면 유도제를 사용해 환자는 가벼운 수면 상태로 검사를 받기 때문에 불편함도 없다.

약 5㎜에 불과한 내시경 관을 환자의 코나 목을 통해 삽입하고, 기도를 통해 기관지 안을 샅샅이 훑어본 후, 내시경에 부착된 스위치를 누르면 바로 일반내시경에서 형광내시경으로 전환돼 기관지 점막의 변화 양상을 관찰하고, 암 조직이 의심되는 부위에서 조직 검사를 시행한다.

하지만 형광 기관지 내시경 소견만으로 만성적인 기관지내 염증과 실제 암조직의 감별이 어려울 수 있어 객담 세포진 검사와 저선량 흉부 CT를 동시에 시행하면 조기 진단율이 높아진다.

조기 폐암 검진이 필요한 대상은 ‘45세 이상이면서 20년 동안 1갑 이상의 흡연자’, ‘50세 이상이면서 10년 동안 1갑 이상의 흡연자’, ‘석면, 우라늄, 라돈을 다루는 직업에 5년 이상 종사한 경우’, ‘만성적인 폐손상(만성폐쇄성폐질환, 과거 심한 결핵, 직업성 폐질환, 특발성 폐섬유화증)인 경우’ 필요하다.

서기현 교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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