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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화재·재난 “예방이 최선”

천안시·소방서 현장점검·지도단속·캠페인에 분주

등록일 2018년01월25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최근 29명이 죽은 제천화재사고로 화재발생에 따른 다양한 문제가 드러났다. 가장 많은 생명을 앗아간 2층여탕은 직전 소방점검때도 여탕손님이 있다는 이유로 점검을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부겸 행정안전부장관도 안전불감증에서 비롯됐다는 점을 인정했다. 가연성외장재, 불법비상구, 당국의 초동대처 미흡 등등. 김 장관은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사회 위협요인들을 개선하지 못해 죄송하다”며 ‘실질적인 현장재난대응체계 마련’을 약속했다. 여기에는 특히 불법주차나 형식적인 안전점검을 강화하겠다는 것을 강조했다.

지난 11일 제천복합건물 화재 소방합동조사단의 조사결과 해당 소방공무원들의 지휘책임과 대응부실, 상황관리 소홀 등이 있었음이 확인됐고, 도지사도 이같은 문제에 사과하고 인력보강, 통합재난대응 컨크롤타워기능 강화, 무선통신망과 다목적 소형사다리차 장비보강으로 재발방지에 힘쏟겠다고 했다.

건축물 외부마감 불연재 사용규정 개선, 필로티 구조건축물 출입구 설치기준 마련, 무창층 구조건축물 소방대 진입창 설치, 불법주차 강제견인, 골든타임 확보 소방차 우선신호제 도입 등은 제도개선을 통해 풀어가겠다고 밝혔다.

천안동남·서북소방서도 이같은 사회적 분위기에서 대책마련 등에 고심하며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대형화재사고는 제천지역만의 일이 아니라, 전국의 모든 곳이 대동소이한 문제를 안고있기 때문이다.

천안소방서 ‘훈련 통해 대처능력 강화’

천안서북소방서(서장 김오식)는 17일 소방차 길터주기 불시출동훈련을 벌였다. 가상 화재발생상황을 설정해 성정동 주공5단지 전통시장 등 상습정체구역에서 소방차 6대가 골든타임 내 도착을 위한 시민양보운전의식 등을 점검했다. 이번 훈련은 지역주민(조병희 성정1동 18통장)이 동승해 현장체험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이날 주요활동으로 ▷소방차 길터주기 캠페인 ▷지역주민 소방차 동승체험 ▷소방차 통행장애물 제거 및 지도단속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 캠페인 등을 펼쳤다.

김오식 서장은 “화재나 재난사고시 골든타임 확보는 무척 중요한 일이며, 시민들의 소방차 길터주기가 선행돼야 한다”며 시민협조를 강조했다.
천안동남소방서(서장 김경호)도 19일부터 연중 전 직원을 대상으로 사무실에서 각종 재난발생 시 대응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브레인스토밍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브레인스토밍은 각종 재난현장에서 발생될 수 있는 위험요인 등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실시되고 있다. 진행자가 특정한 재난상황을 부여하고 구성원이 현장활동시 예상되는 위험요인과 문제점을 자유발언을 통해 제시하면 이를 공유해 실제 재난현장에서 유사한 상황이 발생될 경우 대원의 안전확보와 현장활동에 적극 활용하게 된다.

이날 토론은 드라이비트 & 필로티 구조건물에서 화재발생과 그에 따른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해 대원들의 임무·대응방안에 대해 토의하고 최근 사고사례를 통한 문제점 도출, 그에 따른 개선방안을 마련하는 순으로 진행했다.

교육과 점검, 정보수집도 집중

지난 18일과 19일에는 성정시장과 성환이화시장에서 소방안전 현장점검에 나섰다.

천안시 관계공무원과 서북소방서측은 화재 등 재난발생시 초동대처요령, 대피방법, 소화기사용법을 알리고 소방피난설비와 수신기 작동 등을 확인했다. 추운 겨울 제천 화재참사처럼 화재로 인한 대규모 재산과 인명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화재에 취약한 전통시장 상인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점검결과에 따라 긴급보수가 필요한 사항은 현장조치로 위협요인을 조기 차단하고, 보수·보강이 필요한 부분은 상인회에 통보 후 조치해 나가기로 했다.

서북소방서는 18일 오후 2시 소방서 소회의실에서 다나힐요양병원 등 10개소 요양시설이 참여한 가운데 간담회를 갖기도 했다.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이 이용하는 요양병원 등 피난약자시설 관계자의 안전관리의식을 향상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한편 천안시는 30층 미만 근린생활시설, 공동주택 등을 대상으로 2월18일까지 외벽마감재료 등 건축물 현황조사를 한다. 이번 조사는 최근 발생한 두정동 원룸화재, 제천화재사고 등을 계기로 화재에 취약한 기존 건축물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데 있다. 후에 건축물의 화재안전성 보완과 소방활동을 강화하기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한다.

조사반은 시 공무원 41명과 건축사회 127명으로 10개팀이 운영된다. 이들은 건축행정시스템 자료를 활용해 관내 근린생활시설 등 건축물 1만6000동의 고위험요인을 집중조사한다. 특히 건물 외벽에 스티로폼을 바른 뒤 시멘트로 마무리하는 공법은 비용이 저렴하다는 이유로 건축주가 선호하지만 화재에는 취약해 중점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관할 소방서의 협조도 받아 건축물의 스프링클러 설치여부를 확인한다.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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