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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의 천안정치상황, 모두가 현명한 선택을

등록일 2018년05월08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천안의 이번 지방선거 키워드를 말하라면 한 마디로 ‘논란’이 될 것이다. 도지사선거에서 여성문제로 안희정·박수현이 아웃됐다. 선거법 위반혐의로 선관위로부터 고발조치된 천안시의원도 불출마를 선언했다. 논란의 핵심은 ‘천안시장선거’에 있다. 시장후보가 ‘막말논란’으로 곤욕을 치렀고, 현직 천안시장은 ‘불구속기소’된 채 선거를 치르게 됐다. 더불어민주당 시장경선 논란도 발생했다. 갑자기 전략공천으로 후보를 결정하면서 이에 반발한 한 후보는 ‘무기한 농성’에 돌입했다.

이같은 논란들이 발생한 것을 놓고 정치생태계가 파괴돼서 그렇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그간 팽팽한 대립각을 세웠던 두 권력포식자(정당)가 힘의 균형을 잃자 보이지 않았던 질서가 ‘와르르’ 무너졌다는 것이다. 박근혜·이명박 전직대통령의 각종 비리문제는 자유한국당의 권력을 반의 반쪽으로 축소시켰다. 상대적으로 더불어민주당 권력이 거대해진 상황에서 이번 지방선거를 맞이했다.

그렇잖아도 민주당이 득세하고 있는 천안은 ‘쏠림현상’에서 새롭게 나타나는 갖가지 문제에 직면했다. 시장의 불구속기소와 더불어민주당 내부갈등, 자유한국당의 무차별 공격 등이 그것이다. 전략공천을 받은 현직시장이 불구속기소 되면서 상대후보와의 경합이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렵다. 전략공천, 불구속기소, 무기한농성 등이 민주당의 내부분열로 치닫고, 자유한국당은 열악한 정당지지도를 살려보려 상대정당에 강력한 비난세례를 퍼붓고 있다. 선거를 치르는 건지, 전쟁을 벌이는 건지 모를 정도다.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 했다. 정도가 지나침은 미치지 못한 것과 같다는 뜻이다. 경쟁자가 있을땐 나름 질서가 유지됐으나, 경쟁이 사라지자 오히려 더욱 혼탁해졌다.

현재 더불어민주당은 넘치고, 자유한국당은 부족한 상태. 양측 모두 자신들을 돌아보고 선거가 무엇을 위해 치러지는지 깊이 생각해보면 좋겠다. 유권자들 또한 ‘강건너 불구경’ 하듯 구경꾼으로 있어서는 안 된다. 더욱 더 주인의식을 갖고 지방선거에 냉정하게 임해야 한다. 행·불행은 바로 유권자 손에 달렸다.

요즘 선거문화는 시민단체와 소수정당이 활기를 잃은 채 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독점형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각 유권자 한 표가 4년농사를 가름한다. 국민의 더 나은 행복을 위해 모두가 현명한 선택을 기대한다.     

편집국장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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