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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기침, 제대로 치료해야”

등록일 2022년02월28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서기현 교수/순천향대천안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기침은 기도의 과도한 객담과 이물질 제거를 촉진하는 정상적인 방어기전이다. 기침 환자가 병원을 찾는 이유는 별 것 아니라는 것을 확인하거나, 뭔가 잘못된 게 아닌가 하는 염려 때문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외에도 기침하다가 구역, 구토, 탈진이 동반되는 경우,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준다는 생각, 잦은 기침으로 말하기 어려울 경우, 밤에 잠을 못 자는 경우 등 다양한 이유로 병원을 찾는다. 기침은 시작된 이후부터 지속 기간에 따라 ‘급성기침’, ‘아급성기침’, ‘만성기침’으로 분류할 수 있다. 

급성기침, 3주 미만 

기침이 시작된 지 3주가 지나지 않았을 경우 ‘급성기침’으로 분류할 수 있다. 급성기침은 일반적인 감기, 알레르기 비염, 급성 부비동염, 급성 기관지염, 폐렴, 결핵, 호흡기 질환의 급성 악화, 백일해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단순기침 외에 고열, 호흡곤란, 객혈, 흉통 등의 다른 증세가 동반되면 흉부 X선 촬영 등의 추가적인 검사를 시행한다. 특히 기침이 2주 이상 지속되는 경우 흉부 X선 촬영을 통해 결핵 여부를 확인하기도 한다. 단순한 감기나 비염인 경우는 1세대 항히스타민과 슈도에페드린 치료를 진행한다. 

아급성기침, 3~8주

기침이 3~8주 이내로 지속되면 ‘아급성 기침’으로 분류한다. 아급성 기침은 감염 후 기침이 가장 많다. 감염 후 기침은 바이러스나 세균 감염에 의해 감기나 기관지염, 폐렴 등이 좋아진 후, 다른 증세는 모두 호전됐으나 기침만 남아있는 경우를 말한다. 치료는 1세대 항히스타민, 비강 충혈 완화제, 진해제로 조절하고, 소량의 스테로이드를 처방할 수도 있다. 그 외의 원인으로는 백일해 감염, 세균성 부비동염, 천식 등이 있을 수 있다. 

만성기침, 8주 이상

기침이 8주 이상 지속되면 ‘만성기침’으로 분류한다. 만성기침의 원인은 다양하다. 상기도 기침 증후군, 기침이형 천식, 위식도 역류가 가장 많은 원인을 차지한다. 이 외에도 ACE 억제제, 알레르기, 만성 기관지 질환, 만성 폐질환, 반복적인 흡인, 심부전, 편도비대, 만성적인 이비인후과 질환, 심리적 원인, 원인 불명 등 다양하게 나타난다. 병원에서는 만성기침 환자는 우선 병력 청취를 통해 흡연, ACE 억제제 복용 등을 확인하고, 흉부 및 부비동 X선 촬영을 통해 상기도 기침 증후군 등을 확인한다. 

원인 질환에 따라 치료

만성 부비동염 환자는 항생제 치료를, 알레르기성 비염은 2세대 항히스타민과 비강 내 흡입성 스테로이드 치료를 받는다. 기침성 천식은 흡입성 스테로이드나 항류코트리엔으로 치료를 받을 수 있고, 호산구성 기관지염에는 흡입성 스테로이드 치료를 받는다. 위식도 역류질환이 의심되는 환자는 양성자펌프 억제제(proton pump inhibitor) 처방을 통해 위식도 역류질환을 확인하게 된다. 심인성 기침은 대부분 소아 청소년기에 발생하며, 성인의 경우 정신과적 문제가 동반될 수 있어 정신과적 상담과 치료를 받을 수도 있다. 만약 위와 같은 치료에도 증상 호전이 없으면 불명의 난치성 기침으로 진단이 내려지고 기침 반사 신경을 억제하는 치료를 받게 된다. 

서기현 교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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