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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 비만의 확실한 치료법, ‘비만대사수술’

등록일 2023년12월07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손명원 교수/순천향대병원 외과>

비만은 과도한 체지방이 축적되어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상태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체질량지수(Body mass index, BMI. 체중(㎏)을 신장(m)의 제곱으로 나눈 값)가 25이상이면 비만으로 정의한다. 또 체질량지수(BMI) 25~29.9를 1단계 비만, 체질량지수 30~34.9를 2단계 비만, 체질량지수 35이상을 3단계 비만으로 구분한다. 예를 들어 키 160cm, 체중 77㎏이면 체질량지수 30.08로 2단계 비만이고, 키 175cm, 체중 110㎏이면 체질량지수 35.92가 되어 3단계 비만이 된다. 2단계 비만부터는 고도 비만으로도 분류한다. 

비만은 ‘신종 전염병’이다 

예전에는 비만을 단순히 살이 찐 상태로만 여겨 미용목적으로 체중을 줄이는 것에만 관심을 가졌다. 하지만 비만이 여러 질병을 일으키고, 의료비를 포함해 사회적 비용을 높인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질병으로 주목받게 됐다. 1996년 WHO(세계보건기구)는 비만을 ‘치료해야 하는 위험한 질병’으로 규정한데 이어, 최근에는 ‘21세기 신종전염병’이자 ‘세계 10대 건강 위험요인’ 중 하나라고도 규정했다. 이렇듯 비만은 적극적으로 치료해야할 질병으로 인식해야 한다. 

암 발생 위험까지 높여

비만은 당뇨병, 고혈압, 심혈관 질환, 관절염, 수면 무호흡증 등 다양한 건강 문제와 연관이 있으며, 일상생활의 활동성을 제한하고 정신적인 건강에도 영향을 미친다. 또한 비만이 암 발생에도 영향을 준다는 사실이 여러 연구에서 입증됐다. 만성적 염증과 호르몬의 변화를 유발해 암 발생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것이다. 비만도가 높아질수록 위암, 대장암, 간암, 담도암, 전립선암, 신장암, 갑상선암, 폐암, 자궁내막암, 림프종 등 거의 모든 암의 발생 위험도 높아진다.

하지만 쉽지 않은 비만 탈출

비만에 대한 치료는 식이요법, 운동, 행동요법, 약물치료, 수술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이루어진다. 하지만 체중을 줄이고 장기간 이를 유지하는 것은 쉽지 않다. 일시적으로 체중이 감소해도 다시 살이 찌는 이른바 ‘요요현상’을 경험하거나 오히려 이전보다 더 체중이 늘어나는 등의 악순환을 겪는 경우가 허다하다. 

확실한 대안 ‘비만대사수술’

갖은 치료에도 불구하고 체중 감소 효과가 적거나 유지가 잘 안 되고, 비만 관련 합병증이 있다면 비만대사수술이 매우 효과적인 치료방법이 될 수 있다. 비만대사수술의 치료 효과가 인정되어 2019년부터는 건강보험 적용도 받고 있다. 보험 적용 기준은 고도 비만 중 체질량지수가 35㎏/㎡이상이거나, 체질량지수가 30㎏/㎡이상이면서 합병증을 동반한 경우다. 합병증은 제2형 당뇨병, 고혈압, 수면무호흡증, 관절질환, 비알콜성지방간, 위식도역류증, 고지혈증, 천식, 심근병증, 관상동맥질환, 다낭성난소증후군 등이 해당된다. 또한, 체질량지수 27.5이상이고 혈당 조절이 잘 되지 않는 제2형 당뇨병이 있는 경우에도 수술을 시행할 수 있다.

위소매절제술과 위우회술

가장 흔하게 시행되고 있는 비만대사수술은 ‘위소매절제술’과 ‘루와이 위우회술’이다. 위소매절제술은 현재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시행되고 있는 비만대사수술 방법이다. 위의 저부를 포함해서 대만부를 따라서 위의 일부를 절제하는 방법인데, 보통 체중 감량이 주목적일 경우에 시행한다. 루와이 위우회술은 식도와 만나는 부위의 위를 약간 남겨두고 나머지 위와 분리한 후 소장을 연결시켜주는 방법이며, 체중 감량뿐만 아니라 당뇨병 치료에 보다 효과적인 수술 방법이다. 

흉터 걱정 없는 ‘안전’한 수술

대부분의 비만대사수술은 복강경 수술로 진행해 큰 흉터를 남기지 않는다. 외과에서 흔하게 시행하는 맹장수술 정도의 흉터와 합병증 위험을 지닌 비교적 안전한 수술이라고 할 수 있다. 비만대사수술은 다른 어떤 치료 방법보다 체중 감량과 당뇨병 등 대사질환의 치료에 효과적이며, 그 효과가 장기간 유지되는 방법이다. 단, 수술 이후에도 정기적인 진료 상담 및 올바른 생활 습관 유지가 매우 중요하다. 그래야 비만대사수술의 치료 효과가 장기간 잘 유지될 수 있다.

손명원 교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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