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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구리에 탈장? ‘요추 탈장’ … 복강경 수술

등록일 2024년02월14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송금종 교수/순천향대병원 외과

요추 탈장(lumbar hernia)은 매우 드물게 발생하는 복부 탈장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외상과 같은 외부 원인에 의한 발생률이 증가하고, 진단 방법 발전으로 인해 요추 탈장의 발생 빈도도 조금씩 증가하는 추세다. 

위아래 요추공간에서 발생

요추 탈장은 위 요추공간(superior lumbar spaces)과 아래 요추공간(inferior lumbar spaces) 등 2곳의 약한 공간에서 발생한다. 요추 탈장의 약 20%는 선천적으로 발현되며, 나머지는 1차적 또는 2차적으로 발생한다. 후천적으로 발생하는 원발성 요추 탈장의 가장 흔한 원인은 여러 상황에서 증가된 복압 때문이다. 2차성 요추 탈장은 이전의 외과적 수술, 외상 및 감염과 관련이 있다. 일반적으로 무증상이지만 허리 통증, 옆구리 통증 또는 땡기는 느낌 등의 증상을 호소한다. 요추 탈장은 일반적으로 시간이 흐르면서 크기가 점차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다음은 필자가 시행한 여러 요추 탈장의 복강경 수술 사례 중 2차성 요추 탈장과 외상성 요추 탈장 환자의 사례다.

# 2차성 요추 탈장

58세 남자 환자가 우측 옆구리 부위의 불편감과 튀어나온 덩이 때문에 내원했다. 약 2년 전 오른쪽 대퇴골 골절로 수술을 받은 과거력이 있었다. 해당 수술 후 오른쪽 옆구리 부위가 튀어나오기 시작해 점점 커지는 양상을 보였다고 했다. 환자는 협심증과 당뇨병도 앓고 있었다. 복부CT 영상에서 장골능과 외복사근의 후외측 사이로 복벽 탈장이 확인됐다. 구멍의 크기는 약 4.6cm. 그 안으로 맹장과 상행결장 일부가 탈장되어 있는 하부 요추 탈장이 의심됐다.

# 외상성 요추 탈장

두 번째 환자는 78세 남자 환자로 역시 우측 옆구리에서 종물이 만져져 내원했다. 한달 전 교통사고로 인해 우측 장골에 골절상을 입었으며, 보존적 치료 중 우측 복부 탈장이 발견됐다. 입원 후 폐혈전 색전증(pulmonary thromboembolism)이 발생해 치료 중이었으며, 고혈압의 과거력이 있었다. 복부CT검사에서 하요추 삼각(inferior lumbar triangle)내에 상행결장과 주변 지방조직이 탈장된 소견이 보였다.

인공그물막으로 막고 장 복원

위에 소개한 두 환자는 모두 개복을 하지 않고, 복부에 작은 투관침을 넣어 수술하는 복강경 수술로 잘 복원시켰다. 장을 복원한 후 빠져나갔던 구멍은 인공그물막으로 막고 고정핀과 흡수성 봉합사로 봉합했다. 수술 후 3년이 지난 현재까지 재발이나 다른 합병증은 발생하지 않았다.

숙련된 외과 전문의에게 수술을

요추 탈장의 표준 치료법은 외과적 수술을 통한 교정이다. 탈장이 많이 진행된 경우에는 수술이 더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에 탈장 발생 후 가능한 한 빨리 발견해서 수술을 받아야 한다. 최근에는 복강경 수술 술기 및 기구의 발전으로 복강경 요추 탈장 수술이 많이 시행되고 있다. 
비교적 드문 질환이기 때문에 복강경 요추 탈장 수술은 아무래도 요추 부위에 대한 해부학 지식이 있고, 특히 복강경 요추 탈장 수술에 성공 경험이 있는 외과의사로부터 받는 것이 회복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복강경 수술은 개복수술보다 입원 기간이 짧고, 수술 후 통증도 적고 일상으로의 복귀가 더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송금종 교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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