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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불황 고개, ‘보리와 도토리’로 넘어요!

‘보리와 도토리’로 넘어요!

등록일 2007년05월29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친근한 어머니 손맛으로 아침저녁 매출 쑥쑥 그 옛날 배곯기를 밥 먹듯 하던 시절, 간간히 배에 풀칠할 곡식도 겨울철에 다 먹어 봄철되면 집에 먹을 만한 음식이 남아있지 않았다. 산과 들로 뛰어다니며 이제 갓 자라난 보리 순을 잘라다 무쳐먹거나 죽 끓여먹고, 도토리 주워 묵밥 만들어 배 채우던 이 때를 우리는 보릿고개라 말한다. 식량사정이 어려웠던 보릿고개 당시, 덜 여문 보리와 도토리로 이겨내며 고비를 넘겼던 것처럼 경제 불황이 가정에 그늘을 드리우는 이 때, 해답은 요식업 ‘보리와 도토리’ 창업이다. 명동 보리밥, 구즉 묵밥 전통 이어 2001년 개업한 이래 상권의 공간이동, 먹거리 유행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보리와 도토리’는 천안 명소로 굳건히 자리 잡았다. 보리밥, 도토리묵밥, 녹두 빈대떡, 도토리파전, 도토리묵무침부터 삼합, 된장보쌈, 홍어회에 이르기까지 어느 누가 먹어도 몸에 좋은 웰빙 식단에 충실했기에 사시사철 손님 발길을 끌 수 있었다. 점심에는 보리밥과 도토리묵밥으로, 저녁에는 삼합, 된장보쌈, 홍어회로 고른 매출 올리니 매출불안감 또한 없어 승승장구 할 수 있는 요인이 됐다. 대를 물려 천안에서 가장 오래 남는 식당으로 키우려는 박용철 대표의 포부 덕인지 매장에 들러보면 주인 사랑을 듬뿍 받은 기색이 역력하다. 저수지 근처에 있는 여느 레스토랑 못잖은 외관에 내부도 널찍하니 잘 꾸며져 있어 손님들이 찻집인줄 알고 들를 정도다. 입구에 심어져있는 꽃과 보리를 구경하던 사람들은 이내 손님이 되고, 점심 때 들어와 밥 먹다가 동동주 한 잔 걸치며 회포 풀다보니 저녁 때 돼서야 발 길 돌리는 경우가 많다고. 먹거리 성공신화 이어갈 가맹점 모집 중어릴 적 먹었던 그 맛으로 손님에게 다가가자는 생각을 갖고 박 대표가 도전한 ‘보리와 도토리’는 어느덧 훌쩍 커서 먹거리 성공신화를 이어갈 가맹점을 모집하고 있다. 국산콩으로 직접 담근 청국장, 된장, 콩비지로 고향의 맛 듬뿍 나는 웰빙 식단 짜 점심 저녁 고른 매출 올리는 이 곳의 노하우를 전수받을 분들은 홈페이지(www.보리와도토리. com)와 전화 (041)571 -5112로 문의 바란다. 인터뷰박용철 ‘보리와 도토리’ 대표▶ 예비 사업주에게 조언 한마디 한다면.- “요식업하는 사람의 기본자세는 내 식구가 먹을 상 차린다 생각하고 만들어 파는 것이다. 우리의 경영철학은 금쪽 같은 내 자식 먹일 음식 재료를 수입해 쓰거나 인공 조미료를 잔뜩 넣지 않는 부모 마음과 같다. 주인이 몇 그릇 더 팔고 못 파는 일에만 연연하다보면 손님들도 장삿속을 눈치채고 거리를 두게 된다. 진실되게 손님에게 다가가는 법을 우리 매장에 와서 배워가길 바란다. 기술 습득뿐 아니라 노하우까지 전수하기 위해 우리도 한 가족처럼 도울 것이다.” ▶ 가장 기억에 남는 손님이 있다면.- “지금도 그렇지만, 매장 앞에 병원 있을 적엔 몸 아픈 손님들이 자주 들렀다. 그럴 때마다 우리가 웰빙 식단을 갖고 장사 한다는 걸 새삼 깨닫는다. 손님들이 힘든 몸을 이끌고 와서는 한 톨도 남김없이 맛있게 싹싹 다 먹고 가는 모습을 볼 때, 얼마나 뿌듯했는지 모른다. 좋은 재료만 고집한 보람이 느껴졌다.” ▶ 앞으로의 목표는.- “브랜드를 전국에 알려서 다른 지역에 사는 분들이 건강에 이롭고 맛있는 우리 음식 맛보는 모습을 보는 게 가장 큰 목표다. 또한 우리 브랜드를 쓰는 분들은 단 한 분도 망하지 않게 하고 싶다. 100개의 가맹점을 운영하는 것보다 단 한 군데만 개설돼도 그 가맹점이 실패하지 않도록 돕는 게 훨씬 보람찰 것이다.”

전세진 리포터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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