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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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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자리 잦은 연말, 소리 없이 다가오는 ‘식도암’
장막 없어 장기로 쉽게 전이…발병되면 치명적

한수정 교수/순천향대병원 소화기내과

식도는 섭취한 음식이 소화기계로 들어가는 첫 관문으로 이 기관에 발생하는 악성종양을 식도암이라고 한다. 식도는 위나 대장과 달리 장막이 없어 암세포가 식도 주위의 임파선이나 장기로 쉽게 전이되는 부위이며, 식도암은 발병되면 생존율이 낮아 치명적이다.

음주·흡연 식도암 발병 위험 높여

식도암의 대표적인 원인은 과음과 장기간의 흡연이다. 식도암 발생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고, 음주와 흡연을 같이 하는 경우 식도암 발생 위험성이 더욱 증가한다. 또 탄수화물 섭취가?많고, 동물성 단백질, 채소, 과일 등이 부족한 식생활을 하는 사람들에서도 식도암이 많이 발생한다. 비타민 A, C, E, 나이아신 등이 부족해도 식도암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불에 탄 음식에 들어 있는 질소화합물 같은 발암물질도 식도암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장기적인 위·식도 역류에 의해 위·식도 접합부의 직상부 식도 점막에 변화를 보이는 바렛 식도, 장기간 뜨거운 차·음료를 음용하거나 양잿물, 산으로 인해 식도 점막이 손상되어 발생하는 부식식도염 등이 식도암을 유발할 수 있는 질환이다.

음식 삼키기 어려우면 의심

음식을 삼키기 어렵고 통증이 나타나는 것이 식도암의 주된 증상이다. 식도암이 점차 진행됨에 따라 식도내강이 좁아져 초기에는 고기, 깍두기와 같은 고형음식부터 나중에는 죽, 미음, 물까지 삼키기 어렵게 된다. 또는 크기가 큰 음식을 먹을 때 걸리는 느낌이 나거나 앞가슴 또는 등 부위에 통증이 발생한다. 이에 따라 식사가 불편해지고 식사량도 자연적으로 줄어 심한 체중감소와 영양실조가 동반되기도 한다. 식도는 잘 늘어나는 성질이 있어 식도암의 크기가 작다면 특별한 증상이 없을 수 있다. 증상이 나타났다면 이미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다.

이외에도 식도 주변에 위치한 기관(organ)에 암이 침윤함에 따라 여러 가지 증상이 발현한다. 식도암이 목소리를 내는 성대의 후두신경을 침범하면 쉰 목소리가 나고, 식도 바로 뒤에 위치한 척추를 침범하면 등 부위에 통증이 있다. 기관(trachea)에 침범하면 기침, 객혈 등의 증상이 생긴다.

주된 치료는 수술, 금연하고 폭음 삼가야

조기 식도암에는 내시경적 절제술이 시행되며, 진행성 식도암에는 외과적 절제술, 방사선치료, 항암화학요법의 치료법이 있다. 일반적으로 원격전이가 없고 병변이 절제 가능하며 환자의 전신 상태가 수술 받기에 적합한 경우에는 외과적 절제술이 주로 이루어진다. 외과적 절제술이 불가능하거나 원격전이가 있는 식도암은 방사선치료 또는 항암화학요법 등이 시행된다.

식도 절제 후에는 균형 잡힌 영양 섭취가 중요하다. 수술 직후에는 적은 양을 여러 번에 나누어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소화불량, 설사 등의 증상이 있다면 이러한 증상을 일으키는 음식의 종류 및 식사습관 등을 확인하여 이를 피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금연은 수술 후 건강관리에 필수적인 사항이며, 규칙적인 운동도 빠른 회복과 더 나은 생활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식도암은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증상을 보이면 이미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아 조기 발견이 특히 중요하다. 따라서 증상이 없어도 정기적인 식도내시경 검사가 필수다. 식도암의 위험요인을 생활 속에서 줄여나가는 식도암 예방 노력 역시 중요하다. 흡연, 폭음을 자제하고, 짜고 맵고 뜨거운 음식을 피해야 한다. 위·식도역류 질환이 있다면 병원에 내원하여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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