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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나무가 좀 귀해졌네요”

식목일 앞두고 나무시장 본격개장… 나무가격, 대체로 오름세

등록일 2019년03월26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만물이 소생하는 봄이 오면서 산에 들에 온갖 꽃들이 피어나고 있다. 봄이 오기 전 피는 매화부터 본격적인 봄을 알리는 산수유에, 꽃봉오리를 터트리는 목련까지….

이런 때에 제일 활개를 치는 곳이 ‘나무시장’이다. 크고 작은 나무시장마다 빈 공간이 없을 정도로 빽빽이 각각의 생산지에서 사들인 나무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올해는 어떤 나무들이 인기가 있고 저렴할까. 북면 연춘리에 제법 큰 나무시장(유영농원나무시장)을 운영하는 유병기 대표는 전체적으로 묘목이 부족하다고 분석했다. 산림조합 상무 출신으로 나무에 관한 한 박학다식한 그의 이 말은 곧 예년에 비해 대체적으로 나무가격이 비싸질 거라는 추론을 가능케 한다. 묘목의 부족현상은 나무를 키우는 생산자들이 ‘주기’를 타기 때문이다. 묘목이 많아지면 적게 심고, 적어지면 많이 심는 단순한 이치다. 최근에 많이 심었기 때문에 재미를 보지 못한 생산농가들이 묘목을 생산하지 않게 되면서 나무가 귀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대추와 사과나무 빼고는 다 올랐다고 보면 됩니다. 4000원 하던 감나무나 밤나무도 30%쯤 올랐고 매실도 최근 오르고 있습니다. 큰 나무로는 이팝이나 느티나무 같은 경우 기존에 심어놓은 것이 많지만 벛나무나 공작단풍 등은 품귀현상을 보이고 있죠.”

없는 건 없어서 못 팔고, 흔한 건 안 팔려서 못한다는 유 대표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영산홍은 다행히 보합세라고 귀띔한다.


요즘 인기있는 나무로는 감나무와 대추나무, 소나무 등이며 체리도 많이 찾는다고 한다. 아파트단지 관리소에서는 영산홍이나 장미를 찾고, 아파트 주부들은 천리향이 인기다.

최근 미세먼지는 국제적인 문제로, 특히 우리나라는 OECD 국가중 최악에 해당하면서 주부들이 해피트리, 벤자민, 벵갈고무나무 같은 공기정화식물을 많이 찾는 것도 하나의 특징이다. 벵갈고무나무는 음이온 발생량이 가장 높은 식물 중 하나다. 스킨답서스는 일산화탄소 제거능력이 가장 우수한 식물로 알려져 있다.


 

농식품부는 프리지아, 카네이션, 스파티필럼, 테이블야자를 이달의 꽃으로 선정했다. 스파티필럼과 테이블야자는 공기정화식물이다. 스파티필럼은 다양한 공기오염물질 제거능력이 탁월하고, 테이블야자는 공기 중 수분방출능력이 탁월하고 독소가 없어 반려동물과 함께 두기에 좋단다.

천안도심에서 가까운 나무시장으로는 유량동에 위치한 천안시 산림조합 나무시장이 좋은 품질에 가격도 저렴해 이용하기 편리하다. 유병기 대표는 “나무나 꽃을 좋아하는 사람은 대체로 심성도 맑다”며 “올해는 나무 한두그루씩 심어 자연도 보전하고 심신도 수양하는 기회를 가지면 좋겠다”고 전했다.

김학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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