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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화 천안시의원 ‘의원직 사직’

시의원 한계 절감, 2년된 초선의원의 국회의원 도전이 갖는 의미

등록일 2024년01월11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김미화 천안시의회 의원이 10일 의원직을 사직했다. 

“주어진 사명을 완수하지 못하고 소임을 내려놓게 되어 죄송하고 송구하다”는 그는 제8회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단독후보공천으로 무투표 당선된 바 있다. 

“의정활동을 할수록 시의원으로서 한계를 절감했다”는 것이 사퇴이유이며, “이에 이번 22대 국회의원선거에 도전하겠다”는 것이다. 그리고 더불어민주당 공직후보자 검증위원회 검증을 통과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12월 출판기념회도 가졌고 총선 도전의지도 밝힌 바 있다. 

백석동 주민들의 사랑은 가슴 깊이 새기겠다고도 했다. 
 

다시한번 중도사직에 대한 고민 열어놔 

지키지 못할 약속을 해온 수많은 정치인을 봐왔다며, 아주 작은 약속이라도 지키기 위해 노력하면서 살아왔다는 그. 

한편으로는 천안시의원 자리가 ‘불쌍’해진다. 천안시의원의 존재 필요성과 역할이 있을 텐데 그 한계를 논하며 그만 둔다면 다른 시의원들과 시의회라는 기관은 한계에도 떠나지 못하는 사람들이고 그를 뒷받침하는 기관이라는 것인지 모호하다. 

그를 공천한 더불어민주당은 4년을 백석동 의원으로, 천안시 의원으로 열심히 활동하라는 무언의 의미가 부여됐을텐데 이제 보궐선거를 다시 치러야 하는 심정은 어떨까. 무투표당선으로, 투표권을 행사하지도 못한 백석동 주민들은 또한 어떤 마음일까. 보궐선거를 치르며 드는 비용은 오로지 시민의 세금으로 치러야 할까. 

이런 문제가 반복되는 현실에서 지방선거와 총선이 같은 시기, 같은 임기로 치러지는 것이 합리적이고 효율적은 아닌지 생각해볼 문제다. 2년밖에 안된 초선의원이 바로 국회의원 선거로 뛰쳐나가는 상황이다. 그것이 법적으로는 아무 문제도 안된다. 국회의원이 중도에 그만두고 도지사로 도전한다든가 시·도의원이 국회의원이 된다고 사직하는 현실은, 또한 그로 인한 막대한 세금이 소비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시·도의원이나 국회의원의 경우 다른 선거를 위해 중도 사직하는 경우 애초에 ‘그럴 수 있음’을 유권자에게 공지하고 나오는 것은 어떨까. 3선 이상의 경우 한번 중도에 바꿀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도 생각해볼 수 있다. 공천을 준 정당이 그 비용 및 사회적 책임을 갖는 것이 어떤가. 

생각이나 계획은 언제든 변화에 의해 바뀔 수 있다. 하지만 그 형편이나 처지에 따라 바라보는 잣대는 다르다. 해보니 생리에 맞지 않다고 그만둔다는 사람, 더 큰 정치를 하겠다고 현직을 버리는 사람, 또한 여러 이유로 포기하는 사람들이 있다. 

국회의원선거에 도전하기 위한 김미화 초선의원의 사직은 나름의 이유에도 불구하고 다시한번 깊이 생각해볼 여지를 던져준다. 

김미화 의원 사직으로 발생한 보궐선거는 오는 4월 총선과 함께 치러질 예정이다. 
 

김학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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