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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 합병 중 가장 무서운 ‘당뇨병성 망막병증’ 

등록일 2024년03월21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온영훈 교수/순천향대병원 안과

당뇨병 환자에게 나타나는 눈의 합병증은 망막병증, 백내장, 마비성사시, 각막이상 등 여러 가지가 있다.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당뇨병성 망막병증’이다. 당뇨가 시작된 후 수년 후부터 나타나기 시작한다. 초기에는 별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초기에 증상이 나타난다면 망막의 중심부위인 황반부의 부종 정도인데, 이 증상의 유무가 꼭 병의 진행정도와 비례하지는 않는다. 

시작되면 되돌릴 수 없다

일단 발병되면 혈당의 조절여부에 관계없이 당뇨병성 망막병증은 진행하기 시작한다. 혈당을 철저히 조절하면 발병 시기를 늦출 수는 있다. 그러나 발병된 후에는 진행을 막을 수도 나아지지도 않는다. 고혈압, 신부전, 심장이상질환 등이 합병되면 망막증은 더 빨리 진행할 수 있다. 

실명으로 향한다

당뇨병성 망막병증은 크게 비증식성과 증식성으로 나누는데, 일단 증식성으로 넘어가게 되면 상황이 심각해진다. 증식성 망막병증인 경우 망막의 비가역적인 허혈성 변화와 함께 신생혈관, 증식성막, 유리체 내 출혈이 생겨 시력이 현저하게 저하되고 치료도 힘들어진다. 심할 경우 신생혈관 녹내장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 경우 대부분 실명 단계라고 보면 된다. 

당뇨관리와 안과 정기검진을

심각한 당뇨 합병증이지만 초기 자각 증상이 없어 조기 발견이 어렵다. 그래서 당뇨병이 있다면 증상이 없더라도 최소 1년에 1번은 안과를 방문해 정기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진단을 위해서는 우선 시력 및 안압을 측정해 시력 감소 정도를 확인한다. 이후 세극등 검사를 이용해 전안부 질환이 있는지, 특징적인 안저 증상이 있는지를 살펴본다. 심한 경우 혈액 공급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 비관류 부위나 황반부종의 정도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형광 안저촬영을 실행한다. 빛 간섭 단층촬영(OCT)을 이용하면 황반부종의 정도를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다. 또한 망막전위도를 측정하여 해부학적 이상과는 별도로 망막의 기능을 측정할 수 있다. 

의술 발전, 치료성공률 높아져

치료는 레이저 전망막광응고술과 유리체강 내 항혈관내피성장인자나 스테로이드 주입술을 시행한다. 형광안저촬영 검사를 통해 망막병증이 심해졌다고 판단되면 레이저로 전망막광응고술을 실시해 당뇨망막병증의 진행을 억제할 수 있다. 망막병증이 경미하지만 황반부종으로 인해 시력이 저하된 경우도 부분 국소레이저 치료를 통해 개선할 수 있다. 유리체내 심한 출혈이 지속되거나 증식성 막이 생겨 시력이 심하게 저하된 경우 유리체절제술을 실시한다. 또한 레이저 치료나 항혈관내피성장인자 주사에도 불구하고 장기간 황반부종이 소실되지 않으면 수술로 효과를 볼 수 있다. 최근 수술장비나 수술술기의 발달로 성공률도 매우 높아졌다. 

자외선 차단, 체중 관리, 식이요법 중요

자외선은 망막병증, 황반변성, 녹내장 등 대부분의 안과 질환에 있어 가장 치명적인 요소다.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습관을 길러 자외선을 가능한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적절한 운동을 통한 체중관리와 식이요법은 두말할 필요 없을 만큼 중요한 예방법이다. 
망막질환의 치료법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다. 당뇨병성 망막병증은 이제 충분히 극복 가능한 질환이다. 따라서 어차피 실명할 것이니 치료 안 받겠다고 하는 환자는 없길 바란다. 

온영훈 교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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